삼청동과 가회동의 사이 언덕길을 오른다. 서울에서도 전망 좋기로 이름난 길이다. 먼발치에는 북한산이 있고 가까이로는 청와대와 경복궁이 내려다보인다. 길을 따라서 한옥의 처마에 절반쯤 가려진 푸른 하늘이 쪽빛보다 청명하다.
하늘물빛 전통 천연 염색 연구소는 그 길에 자리한 전통 한옥이다. 그 이름만큼이나 고운 맵시를 자랑하듯 하늘물빛을 머금었다. 바로 천연 염색과 전통 매듭 연구가인 조수현(舊 조일순) 선생의 전통 공방이다. 그녀는 40년 가까운 생을 오로지 천연 염색과 전통 매듭에 바쳤다.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전통 공예의 장인들에게 배운 솜씨를 자신의 고유한 예술 세계로 확장했다. 그동안 수차례의 국내외 전시를 통해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려왔다. 지금은 하늘물빛에서 매듭 중심으로 창작 작업에 전념하며, 이를 전수하고 가르친다.

하늘물빛은 전통 공방 가운데 강좌가 활발한 편이다. 총 네 가지 과목의 전통 공예를 가르친다. 천연 염색과 전통 매듭은 기본이요, 전통 자수와 조각보 강좌도 있다. 조수현 선생은 이 가운데 매듭 강좌에 전념하고 있다. 매듭 강좌는 3개월 과정으로 노리개나 주머니, 돈 매듭, 난간 매듭을 배워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천연 염색은 전통 쪽 염색 연구가이자 조수현 선생의 아들 홍선표 씨가 진행한다. 입문, 중급, 고급반 기본 강좌와 단기반, 문양반 등 각자의 수준에 맞게 가르쳐준다. 공방이나 강좌의 전반적인 관리도 그가 맡는다. 이외에 전통 자수와 조각보 강좌는 이승희 씨 등 전통 공예 전문가들이 맡는다. 강의는 장소 사정상 계동의 북촌문화센터나 고양시 용두동에 있는 연구소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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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색을 머금은 천연 염색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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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 염색 강의는 조수현 선생의 아들 홍선표 씨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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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의 솜씨가 묻어나는 우리네 전통 매듭과 조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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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물빛 천연 염색 연구소의 천연 염색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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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 염색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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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물빛 천연 염색 연구소는 북촌 한옥마을에 자리한 한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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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 염색을 활용한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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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 염색한 실들은 전통 매듭의 좋은 재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