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18-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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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질문)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위해서는 교사 1인당 기준 시수를 정하여 반드시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주당 수업시수가 10시간 미만이면서 업무 부담을 이야기하는 전남교육의 현실에서 기준 시수를 정하여 인근 학교까지 포함하여 반드시 기준시수를 채우도록 해야만 한다. 겸임 순회를 거부하는 교사들의 불만과 이기주의를 원천적으로 불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된다. 후보님께서는 교사 1인당 기준시수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십시오.

 

 

답변)교사의 기준 시수는 학교나 지역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남은 3학급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많기 때문에 겸임 순회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교사 개인 성향 또는 학교 상황으로 원활한 조정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를 규정이나 지침 등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모든 교사가 교육자로서의 소명의식을 갖고 열악한 전남교육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혁신교육을 외치고 혁신교육감을 추종․보좌하려는 교사들은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진심으로 실천해야 한다. 일부 교직단체에 소속된 교사들 중 소속 학교의 업무는 소홀히 하거나 명분만을 외치며 행동으로 솔선수범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교사들에 대한 관리자들의 인식이 부정적이다. 학교 현장은 승진하고자 노력하는 교사도 없고, 부장교사도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실정이며, 더 고달픈 담임교사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부장교사를 맡기도 한다. 관리자를 적대시하고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픈 교사들이 왜 관리자가 되고자 하는가?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학교 현실에 대해서 교육감 후보님 의견은?

 

답변)특정 교직단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일부 교사가 그러한 경우에 해당될 것입니다. 저는 모든 교사가 ‘수업 잘하는 훌륭한 선생님’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다수의 선생님들이 수업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학생생활지도에 애를 쓰고 계십니다. 이러한 교직 풍토를 더울 발전시키기 위해서 저는 ‘자기 수업 자존감 높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선생님들이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양화가 악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질문)교원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교무행정사 2명을 배치해야 한다. 연초 교육계획만 교사들이 수립하고 진행 과정 통계 보고나 예산 품의, 집행은 교무행정사가 처리하게 해야 한다. 교무행정사들의 가장 큰 불만은 교당 2명 배치에서 1명으로 감축하여 업무 부담이 과하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모사업 계획서 작성 및 결과 보고도 교무행정업무경감팀에서 처리하게 한다면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하여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교무행정사 2명 배치에 대한 후보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답변)교무행정사 인원을 늘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앞서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문서 및 출장횟수 줄이기, 교무행정전담부서 운영 등 교사의 업무 경감 노력은 꾸준히 이루어져오고 있으나 현장에서의 체감도는 아직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단위 학교별 업무 경감 계획과 결과를 제출하라거나 이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다니는 등 또 다른 업무를 가중 시켜서 현장에서는 오히려 탁상공론에서 비롯된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질적인 업무 경감을 위해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키는 공모사업을 대폭 폐지하고, 빅데이터 집적과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으로 공문과 출장을 최소화하겠습니다. 또한 외부 학교폭력처리지원기구 설립 등을 통해 교사는 본연의 업무인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교무행정사는 학교 현장의 의견수렴을 통해 현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배치 인원을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교직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교육감이 아니라 교사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교직에 몸담을 수 없는 근무환경 조성이 학부모 등 일반인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요소입니다. 교육감 후보님께서는 교사들이 열심히 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우선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도 소통을 가로 막는 벽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벽 때문에 교육공동체 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상명하달식의 업무 처리를 지양하고 민주적인 토론문화를 정착시키면 열심히 하는 학교 분위기가 조성될 것입니다. 또한 교사들의 전문성을 신장하고 자긍심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비난과 지적보다는 인정과 지원이 교사들의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교육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