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말더듬이

말 더듬이는 유창하게 말하지 못하거나 말하는 속도에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말더듬는 아이의 말의 패턴을 보면 음이나 단어의 반복, 일정한 소리의 연장, 말하기의 중단 등의 양상을 나타냅니다. 말더듬이는 가족이나 형제에 의해 이상이 발견되고 일부 가족에서는 죄의식과 두려움이 관련되 있기도 합니다.

말패턴에 대한 의식과 듣는 사람의 반응으로 인하여 말더듬이는 부정적인 판단을 하게 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말패턴과 말더듬을 피하려고 시도하게 됩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을 더듬게 되므로 아이는 말더듬과 관련된 행동 이상과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말더듬이는 일정한 단계를 거치며 발전하게 됩니다. 학령전기에는 말더듬이 간헐적이고 피로 흥분 또는 의사소통의 압력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말더듬는 행동은 만성화 되고 여러가지 문제에 부닥치게 됩니다.

아이는 말을 더듬는다는 개인적인 의식이 증가되고 두려움과 부끄러움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춘기가 되면 상황을 피하고 주위세계와 갈등을 하기도 하고 자신과 의사소통에 대한 태도까지도 변하게 됩니다.

말더듬이는 보통 12세 전에 나타나는데, 대부분 생후 18개월 ∼9세 사이에 나타납니다. 언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 2∼4세에는 2∼3개월 지속되는 일시적인 말 더듬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표현 욕구가 강한데 발성기관이 성숙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는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말 더듬이는 노래를 부를 때나 책을 읽을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말할 때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부모의 과잉 기대로 인한 부담감, 부모의 강한 억양, 완벽한 성격이어서 뭐든지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 정서적인 문제가 말 더듬의 주요 원인입니다.

말 더듬이는 5세 이전에 잡아주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지속되므로 되도록 빨리 고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 대표적 증상

- 낱말의 첫소리나 낱말을 몇 번 반복합니다.

- 자음이나 모음을 길게 늘여서 합니다.

- 첫 말이 막힙니다. 말하려는 입 모양은 갖춰졌지만 소리는 내지 못하다가 소리가 나타납니다. 말더듬이가 진전된 후반기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의미가 없는 소리를 자주 합니다. 즉 말하려는 내용이나 낱말이 막혀서 하기 힘들 때 다른 말로 바꾸어 버립니다.

- 틱 현상이 나타납니다. 말을 더듬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부수적인 행동이 나타납니다. 흔히 눈을 깜박거리고 다리를 흔들거나 어깨 들썩이기 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 효과적인 지도법

- 언어 폭발기인 만 2∼3세에는 일시적인 말 더듬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엄마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서 아이 말을 자꾸 수정해 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 아이가 긴장해서 말을 더듬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일시적 말더듬이는 자연스럽게 교정해 줍니다.

-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고 아이 말을 직접 고쳐주기 위해서 " 다시 말해봐, 따라해 봐, 더듬지 말고 똑바로 해봐" 등과 같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부담을주게 되어 말문을 떼기가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아이가 말이 막혀서 힘들어 한다고 뒷말을 엄마가 대신 해 끝내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의 말을 엄마가 끝내버리렴 아이는 주눅이 들게 되고 말을 더듬는 증상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는 " 누구나 말이 쉽게 나오지 않거나 더듬을 때가 있어" 라고 말해주면 아이의 불안감이 감소되고, 따라서 말 더듬이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말을 더듬든다고 놀리거나 답답하다고 야단을 치는 등의 반응은 말 더듬이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