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언이가 어렸을 때 채언이를 보는 사람마다 하는 한 마디가 있었다. 바로 “어디서 본 것 같아요”. 익숙하고 친근한 인상 덕택에 채언이는 어딜 가나 눈에 들어오는 아이였다. 연예계로의 발걸음도 이 한 마디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직장맘이었던 채언 엄마는 아이를 돌봐주지 못한다는 미안함에 채언이가 5세 때 일을 그만두고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리게 되었다. 그러던 중 EBS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오디션 공고를 보고 참여했다. 당시 오디션에서는 떨어졌지만 주변 엄마들의 “TV에서 본 것 같아요”라는 말에 힘입어 제대로 아역배우의 길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이후 아역배우 엄마들의 카페에 가입한 채언맘은 카페의 아역 오디션 공고를 보고 신청을 했고, ‘EBS 재발견IQ’의 사진 심사를 거쳐 처음 연예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시작도 접는 것도 엄마가 알아서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무엇보다 엄마 역할이 중요해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 있을 땐 그 길을 찾아서 가야하고, 나이에 맞춰서 할 수 있는 일을 다르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어떤 일이 맞을까 찾는 노력도 필요하죠. 아이가 끼가 있다고 그걸로 만족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걸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지 찾아야 하죠.”

에이젼시의 도움 없이 엄마만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기에 더 힘이 실리는 말이다. 겉으론 마냥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그 속내만큼은 힘든 과정이 있었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늘 새롭게 도약하는 채언이와 그 길을 이끌어 주는 엄마의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깜찍 스타 송채언이 있는게 아닐까? 이제 생애 첫 학교에 입학하는 채언이. 훗날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에서도 꾸준히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