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쪽의 일을 많이 하던 한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연기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학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러던 차, 방송 쪽에서 한나를 알아본 걸까.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 오디션에 어렵지 않게 합격하면서 본격적인 연기 인생을 펼치게 됐다. 또한 현재 인기 방영중인 MBC 월화 드라마 ‘이산’에서 주인공 아역을 맡게 되면서 한나는 ‘송연’이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박지빈, 권오민과 함께 아역 위주로 4회 방송 된 ‘이산’은 좋은 평을 받았다.
아역들의 탄탄한 연기력 때문. 한나는 선배 오빠들에게 귀여움을 받으며 함께 차 안에서 연기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아갔다. 또한 연기가 어색할 때면 이병훈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하나씩 꼼꼼하게 고쳐나갈 수 있었다.
연기가 익숙하지 않은 한나에게 다가온 사극, 게다가 주인공의 비중 있는 역할은 부담스러운 선물과 같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나는 야단을 맞아도 울거나 안 하겠다고 떼쓰지 않았다.

밤샘 촬영이 계속 될 때도 힘들다는 말 없이 묵묵히 따라갔다.
실수를 했을 땐 “죄송합니다”고 하며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극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2달 동안 하루에 2시간씩 밖에 못 자고, 촬영 들어갔을 때는 제대로 먹지도 못해서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 한나는 오히려 너무 좋아했다”고 한나어머니는 전한다.
조금씩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한나는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이산’촬영을 성공리에 끝마친 후 현재 SG워너비의 뮤직비디오 촬영 중에 있다. “아직은 연기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하고 싶어하고, 좋아한다”는 어머니의 말은 연기에 대한 한나의 열정을 느끼게 한다.

평소의 한나는 어떤 생활을 할까. 연기수업이 없는 날은 “학교 가고, 학원도 다니고, 피아노도 배우면서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촬영으로 부족한 공부는 집에서 인터넷으로 공부하면서 보충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는 부모님 밑에서 또래답지 않은 어른스러움과 참을성을 가진 한나는 벌써부터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그리며 성장하고 있다.

“얼굴 예쁘다라는 평보다 연기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한나는 채시라, 김혜수와 같은 아역배우에서 성장한 연기파 배우를 꿈꾸고 있다. “꿈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한나 부모님의 지도 아래 한나는 행복한 연기 생활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잘될 거라고 믿는다”는 그 작은 소망과 함께 브라운관을 책임질 수 있는 차세대 여배우로 커 가기를 기다려본다.